서울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역대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9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850만원으로 이전 최고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지난 2008년 9월 1,819만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2월 1,753만원까지 하락하다가 반등, 지난해 8월 1,820만원으로 전고점을 넘어서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구별로는 25개구 중에서 서초구와 성동구ㆍ은평구 등 14개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강남구ㆍ송파구ㆍ양천구 등 11개구는 아직 전고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2007년 3월 3.3㎡당 2,743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3월 2,512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으나 이후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 등 새 아파트 입주로 가격이 강세를 보여 올해 2월 현재 2,844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성동구는 한강르네상스와 준공업지 개발 등 호재가 있는 성수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전체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올려 지난해 3월 3.3㎡당 1,578만원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2월 현재 1,631만원으로 올라 전고점인 2008년 8월의 1,620만원을 넘었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입주에 따른 상승세로 현재 3.3㎡당 1,163만원으로 역시 전고점인 2008년 1월 1,054만원을 초과했다.
반면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권의 경우 아파트값이 아직 전고점에 이르지 않았다.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2007년 1월 3,522만원으로 최고치에 달했으나 금융위기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2008년 11~12월에는 3,161만원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2월 현재는 전고점 대비 96.8%가량인 3,41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송파구도 2007년 1월 2,581만원까지 올랐다가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12월에는 2,243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2월 2,519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아직 전고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고가 아파트가 몰린 양천구도 이달 현재 3.3㎡당 2,057만원으로 전고점인 2007년 1월 2,199만원 대비 93.52% 정도이며 강동구는 1,937만원으로 2006년 11월의 1,968만원의 98.40% 수준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