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재개 빨라야 내달 중순께”
외교부 “내·외적 요인으로 지연”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된 베이징 6자 회담이 연기되면서 빨라야 다음달 중순께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29일 “회담의 내적ㆍ외적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어느 정도 길지 않는 시간 순연 될 것으로 본다”며 “일단 이번 주는 넘어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회담 지연의 내적 요인은 참가국들이 남은 핵심문제에 대해 계산이나 평가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며 외적 요인으로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지적한 을지포커스렌즈(UFL)나 북한 인권특사 임명 등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일자를 정하는 것은 다음주(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도 고려 요인이 되고 있다”며 “추석도 한국ㆍ북한ㆍ중국이 걸려 있어 피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따라서 9월 둘째 주에 후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고 오는 18일은 한국ㆍ북한ㆍ중국 모두 추석 연휴 명절이어서 사실상 9월12일쯤이 가장 유력한 회담 날짜다. 하지만 일단은 방북 중인 중국 우다웨이 부부장을 만나봐야 북한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다음달 12일이 시작되는 주에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담을 갖자는 입장을 29일 밝혀 각국의 의견조율이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5/08/29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