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공모주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공모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때는 공모시장 활황 붐을 타고 ‘묻지마 투자’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벤처 거품이 걷히면서 기업내용을 제대로 알아야만 공모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상식적인 투자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12월초 공모하는 텔레칩스와 모빌리언스의 경우 MP3플레이어 칩과 전자결제 분야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텔레칩스(대표 서민호)는 해당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주력제품인 디지털미디어프로세서(DMP)와 발신자정보표시칩(CID)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툴 정도로 기술력에서는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응용범위를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다.
DMP가 주로 사용되는 MP3 플레이어 칩 시장에서 텔레칩스는 최근 필립스를 제치고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했다.
현재 미국 샌디스크에 월 35만개의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MP3플레이어 시장 공략을 천명하고 나선 삼성전자와는 현재 7개 모델을 공동 개발중이며 내달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국내 최대의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과도 전자사전 2개 모델 등에 대해 양산을 곧 시작한다. 텔레칩스는 이밖에 국내외 100여개 업체에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MP3폰과 각종 전자 기기 분야로 응용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텔레칩스가 MP3플레이어칩에 사용한 WMA인코딩 기술은 기존 다른 회사 기술보다 압축률은 2배 높였으나 동일한 음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텔레칩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 멀티미디어 프로세서의 공식파트너로 선정했다.
DMP분야가 미래 성장동력이라면 CID칩은 이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고 있다.
세계 유ㆍ무선 전화기 생산1위 업체인 미국업체 CCT도 텔레칩스에서 칩을 공급받고 있다.
텔레칩스가 지난해 미국 전화기 제조업체에 판매한 칩은 1,237만개로 전체시장의 31.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간 100억원내의 안정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텔레칩스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1년 48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2002년에는 136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279억원으로 전년의 2배로 늘어났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전체로는 매출 470억원, 순이익 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서민호 텔레칩스 사장은 “DMP는 앞으로 MP3플레이어 외에도 MP3폰, 디지털오디오 등으로 발전가능성이 큰데다 발신자 정보표시 칩 등 한 분야에서만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