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라공조, "현대차에 공급 물량 줄어도 실적 영향 적을것"

하루만에 3%대 반등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급 물량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했던 한라공조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한라공조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27%(700원) 오른 2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그룹 물량이 단기간에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다 매출 다변화를 통해 오히려 외형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일각에서 현대차그룹이 원가 절감을 위해 아웃소싱 다변화에 나서면서 한라공조에 할당했던 물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고 한라공조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에 11.3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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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한라공조가 “현대차와 관계는 여전히 강고하다”며 공식 해명에 나선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으로 풀이됐다.

증시 전문가들도 현대차그룹이 물량을 축소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향 물량 감소로 한라공조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5% 안팎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물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낮고 오는 2014년 이후에나 부품사 다변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대주주인 비스티온으로부터 공조 부문을 인수하면 그 영향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오히려 매출처 다변화로 본격적인 외형성장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올 1∙4분기 중 비스티온 공조 부문 인수가 완료되면 현대차그룹 비중은 51%로 감소한다”며 “오히려 현대차그룹 비중이 줄어들면서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하고 외형성장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추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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