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와 같은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은 모든 경제주체가 협력해 창업과 일자리가 끊이지 않는 창조경제 전략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습니다."
'서울포럼 2014' 폐막 특강을 맡은 윤종록(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자원이 없는 나라의 국가경제는 '창조경제'가 기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지난 20년간 미국의 일자리는 5년이 안 된 기업이 늘려왔다"며 "사실상 백수가 350만명에 달하는 지금 우리나라 상황을 해결하려면 창조경제를 근간으로 한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윤 차관은 창조경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스라엘 사례를 소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충청도 만한 면적에 인구가 750만명뿐인 이스라엘은 노벨상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 800명당 1명이 창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이것은 기적이 아니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혁신은 어디에서 나올까.
윤 차관은 해답으로 "창조경제에서 나온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필요조건은 두뇌나 교육, 종교가 아니라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대인이 지향하는 7가지 정신을 의미하는 '후츠파(chutzpah)'를 언급하면 다시 한 번 창조경제의 근간이 되는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뻔뻔함'과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을 뜻하는 말이다.
오늘날 후츠파 정신은 어려서부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는 뻔뻔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이스라엘 특유의 도전정신을 의미한다. 윤 차관은 "후츠파는 이스라엘 창업 정신의 근원으로 여겨진다"며 "이 단어에 창조성을 자극하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후츠파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츠파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만들 수 있는 질문과 토론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의 카이스트는 의약이 중심으로 공대가 더 이상 공대가 아니다"라며 섞이고 섞이는 학문과 사고의 융합을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패를 훈장으로 바꾸자"면서 "쌓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