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드라마 ‘하이에나’ 여성의 눈으로 본 남자의 모습은?

tvN 내달 11일부터 방영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에는 남성에 대한 판타지가 가득한 보바리 부인이 등장한다. 남자는 매너 있고 멋지고 똑똑하고 자신만의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보바리 부인. 그가 이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어렸을 때 탐독했던 3류 연애 소설 탓이다. 요새는 TV가 연애 소설 같은 역할을 한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백마탄 왕자를 꿈꾸는 ‘된장녀’들. 그들에게 실제 보통의 남자는 어떤지 알려주는 드라마가 방송된다. 오는 10월 9일 개국 예정인 CJ미디어의 드라마ㆍ버라이어티쇼 채널 tvN은 여성들의 눈으로 본 남자의 모습을 그린 ‘하이에나’를 오는 10월 11일부터 매주 수ㆍ목 오후 11시에 방영한다. 제작진은 드라마를 통해 남자들의 평소 생각과 연애 때 하는 행동들의 의미를 알려주고 현실의 보통 남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려 한다고 말한다 정은(소이현)은 음식 평론가인 석진(신성록)을 좋아하게 된다. 석진은 운동도 잘 하고 항상 깔끔한 스타일이다. 항상 합리적으로 생각하면서도 따뜻한 마음까지 갖췄다. 하지만 석진은 게이. 석진만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포기한 정은은 석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와 동거를 시작한다. 물론 정은은 석진에게 계속 구박만 받는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석진의 친구 철수(김민종)는 정은을 돕는다. 그러다가 철수는 정은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드라마는 이들 외에 완벽하지만 첫 사랑에 흔들리는 진범(오만석), 진범의 형으로 오직 성적 쾌락에만 몰두하는 진상(윤다훈)이 각각 벌이는 사랑 이야기도 보여준다. 하지만 평범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등장 인물들은 대부분 남부러울 것 없는 ‘잘 나가는’ 남자들이다. 철수는 방송국 예능 PD이고, 석진은 전문직 종사자에 운동도 잘 하고 스타일까지 좋은 남자다. 진범은 말 그대로 완벽남에 극 중 CJN 최연소 스타 피디다. 이런 설정 하에서 보통의 평범한 남성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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