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화증권은 6일 “연초 6달러에 달했던 DDR2(512Mb)의 현물가격이 4월에만 22% 급락하면서 현재 2달러20센트에 머물고 있다”며 “D램 가격이 현재보다 35~40% 가량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지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PC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7월이후 짧은 가격반등도 예상되고 있지만 공급과잉현상이 지속되면서 D램가격이 2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약세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정욱 SK증권 연구원도 “현재 DDR2가격도 생산원가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사실상 ‘출혈’ 수준인 1달러80센트까지 내려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품가격 하락으로 반도체주의 올해 이익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6조1,078억원과 1조3,4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 2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은 최근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는 한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