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마케팅이 패션업계를 살린다`
패션이 단순한 `옷 입기`에서 `라이프 스타일`로 진화함에 따라 앞으로 패션 브랜드 성공을 위해서는 동종업계, 또는 이업종과 어떤 방식으로든 손을 잡는 것이 필수 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패션연구소는 7일 국내외 패션 업계에서 브랜드, 제품,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협업(Collaboration)`이 새로운 성공 전략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에 각국에서 특히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인기가 많은 두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브랜드를 창조하는 `브랜드 협업`. 일본에서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가수 보아와 만나 `아디다스 보아`라는 티셔츠 브랜드를 만든 것을 비롯, 국내에서 지난해 추동 시즌에 런칭한 `멤버홀리데이`도 이 같은 사례로 꼽힌다. 디자이너 홍은주씨와 아가방이 만들어 낸 `아가방 에뜨와`,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한불화장품이 만들어 낸 앙드레김 코스메틱 등도 모두 제휴 브랜드의 대표 사례다.
개별 제품을 통한 공동 마케팅의 대표격은 루이비통이 일본의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 손잡고 올 봄에 내놓은 신상품 `무라카미`백. 기존 제품과 달리 경쾌한 `팝 아트`를 접목한 이 제품은 전세계에서 큰 인기몰이를 했다. 악어 마크로 유명한 라코스테도 일본 등에 이어 국내에서 디자이너 진태옥씨 등 유명 아티스트들에게 폴로셔츠 디자인 변형을 의뢰하는 `12.12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이 밖에 유통 부문에서는 유명 패션브랜드 숍과 건축가의 제휴를 들 수 있다. 해외 패션 디자이너들이 호텔 디자인에 참여, 명품 브랜드와 갤러리 등을 갖춘 숙박ㆍ문화 공간을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
연구소측은 패션의 개념이 날로 확장됨에 따라 특히 요즘 각광받는 패션상품과 서비스, 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결합을 통한 공동 문화마케팅이 브랜드와 유통 이미지 제고에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