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이 밀집한 신월ㆍ신정지역과 주상복합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목동아파트 단지의 지역격차는 서울 강ㆍ남북과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양천구는 관내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신월ㆍ신정지역을 뉴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60ㆍ70년대 서울 도심 재개발사업 당시 철거민 이주지역으로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한 데다 30평 안팎의 소형 주택이 30~40년 이상 밀집해 주거환경 또한 열악하다는게 양천구의 설명이다.
추재엽 양천구청장 은 “신월ㆍ신정지역 도로는 대부분 4~6m 이하로 화재발생때 차량진입 조차 어려워 대형사고로 이어질 소지가 많은 지역”이라며 “서울시 뉴타운개발지역으로 지정 받기 위해 이미 지난해말 이에 대한 타당성 검토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구는 신정 네거리 주변을 상업ㆍ업무지구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간 균형발전을 물론 주변지역의 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목동과 연계되는 새로운 상업ㆍ업무 중심축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추 구청장은 “신정 네거리는 남부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제물포ㆍ오목로와 연결되는 근린상업지역으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시의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받아 상업ㆍ유통ㆍ업무ㆍ정보산업 등의 기능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양천구는 이와 함께 난 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주상복합건물 등의 무분별한 건립을 막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용도 용적률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형 건물의 신축허가 때 주거비율을 낮추도록 주거용과 사무용 건물의 용적률을 각각 500%와 800%로 제한한 것이다.
양천구는 특히 관내 중심지구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대형 상업용지 4,200평(목동 현대백화점 인근)을 학교용지로 바꿔 초ㆍ중학교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추 구청장은 “당초 호텔부지로 예정돼 있던 곳이어서 현재 시와 사업자 사이에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교육환경 개선이 절실한 만큼 소송이 마무리되는 데로 시와 협의해 학교를 짓겠다”고 강조했다.
양천구는 이밖에 목동중심지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제물포로 부도로의 직진도로를 개설하는 사업과 안양천길 남쪽에서부터 목동교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진입램프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매년 반복되는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하수암거 신설공사를 이미 착수했으며 오는 2004년까지 신정1ㆍ3빗물펌프장을 증설하고 신정1간이빗물펌프장도 신설할 계획이다.
추 구청장은 끝으로 노인복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경로효친 사상에 남다른 그는 기업체ㆍ교회ㆍ사찰 등 258개 단체와 114개 노인정이 자매결연을 맺도록 이끌었으며 노인들이 서비스업소를 이용할 때 요금을 할인해 주는 노인복지카드제를 지난달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