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마시는 물·화장품·고기 포장… '산소 마케팅' 확산

웰빙·건강 관심 커져 산소활용제품 갈수록 인기

해태음료 '마시는 산소수'

LG생활건강 '이자녹스 에어팩트'

미샤 '이펙츄얼 오투 (O2)버블 클렌져'

산소 만능 시대가 도래했다. 그동안은 찜질방의 산소방을 비롯해 산소 카페, 휴대용 산소캔, 공기 청정기의 산소정화 시스템 등 산소를 발생시켜 호흡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최근엔 물에 섞어 마시는 산소수와 얼굴에 바르면 산소방울이 생기는 화장품, 쇠고기 선도를 최적화시켜주는 산소포장까지 생겨나는 등 산소 활용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도심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웰빙과 건강에 관련해 산소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인식하면서 산소 마케팅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산소를 활용한 제품이 잇달아 등장,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장품 업체인 미샤는 최근 산소거품을 이용한 '이펙츄얼 오투(O2)버블 클렌져'를 내놨다. '오투 캐리어 테크놀로지'라는 신공법을 적용해 문지르지 않아도 산소방울 같은 거품이 발생해 피부에 자극없이 딥 클렌징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특히 산소를 공급해 줌으로써 피부를 정화하고 세포 활성화를 촉진시켜준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 역시 이달 초 공기를 머금은 돔 타입의 파우더 팩트인 신개념의 '이자녹스 에어팩트' 를 출시, 올 여름 주력상품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 제품은 '에어인젝션 공법'을 도입, 아침에 한번 바르면 다시 덧바를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가볍게 밀착되는 느낌이 뛰어난 점이 특징. 에어인젝션 공법은 도자기를 굽듯 파우더 반죽에 공기를 주입시켰다가 건조시키는 기술로, 파우더 사이사이에 공기가 들어있어 가루날림이 없고 부드럽게 발린다고 한다. 올초 해태음료가 선보인 '마시는 산소수'는 벌써 음료시장에서 산소 테마를 형성하며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시장에는 농심이 수입, 판매하는 파워오투 제품만 있었는데 최근 한국산소수에서 라이브오투 150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다른 음료업체들도 산소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마시는 산소수는 가장 맑은 물의 기준이 되는 1급수의 10배에 해당하는 약 80ppm의 산소가 주입됐다"며 "출시 4개월만에 300만병 이상 팔려 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소 포장재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목심, 국거리 등 8개 육류 품목에 대해 산소가 다량 포함된 공기 주입 팩상품을 선보였다. 팩포장 시 주입하는 기체는 산소 80%, 이산화탄소 20%로, 산소는 고기의 색깔 변화를 막아주는 등 선도 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축산팀 김태우 바이어는 "산소포장 팩상품은 소비자가 구입한지 일주일 된 상품도 바로 어제 구입한 것과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포장 방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또한 축산물의 신선도와 위생관리를 위해 5월부터 'MAP 산소포장법'을 도입, 실시중이다. MAP(modified atmosphere package)이란 포장에서 탈기한 후 질소, 탄산가스와 산소 등의 기체를 단독 또는 식품의 종류와 원하는 저장수명에 맞게 일정 비율로 조절해 주입한 다음 밀봉하는 방법이다. 홈플러스는 MAP 산소포장법을 내년까지 30%로 늘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