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4 중소기업혁신대상] 근영사, 55년 문구산업 외길 … '회계장부'로 유명세

근영사 임직원들의 회의하는 모습. /사진제공=근영사

박두늠 대표

1960년 설립된 근영사는 서식장부 문구류 전문업체로 시작해 노트류 등 지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종합 문구 전문회사다. 지난 55년간 대한민국 문구산업의 발전과 역사를 함께 해온 이 업체는 대부분의 직원이 30년차 이상이다. 더욱이 정년퇴직이라는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이 회사는 19살에 입사한 직원이 현재 50년차를 맞이할 정도로 공동체 의식으로 똘똘 뭉친 기업문화를 자랑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이력서 업체로 잘 알려져 있으며, 초중고생 문구에서 전문가와 업무용문구 등 사무용 지제품 둥 800여 개의 다양한 문구류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금전출납부, 매입매출장 등 회계장부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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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램에 그 자리를 내주었지만 국세청 표준장부, 간편장부 등은 모두 국세청의 의뢰로 회사가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범람과 변화하는 시류에 지금은 주력제품들이 대부분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 비결은 바로 '정직'을 지켜가고 있는 고집 때문이다.

재료비는 상승하는데 대형마트 등 유통사에서는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거래선을 바꾸기 마련이다. 하지만 납품단가를 맞추기 위해 저가 재질이나 정량 미만의 종이를 사용한 제품들은 이내 민감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게 된다. 근영사를 떠났던 유통사들도 결국엔 다시 근영사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지난 55년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신제품 개발을 멈추지 않는 장인적 기업정신을 멈추지 않았다"는 박 대표는 "세계 속에서 한국 문구제품의 자긍심을 지킬 수 있는 기업으로서 100년 기업을 향해 믿음을 계속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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