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내년 주가 상승에 대한 부푼 기대를안고 13일 연속 순매수 하는 등 활발할 매수행진을 펼치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 중 증권사들은 29일까지 13일 연속매수 우위를 지속하며 모두 2천9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장기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1997년의 11월에 있었던 16일연속 순매수 이후 7년만에 가장 길다.
증권사들은 자본금 등 회사 돈을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주식 투자에 조심스럽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적극적인 매수라고 할 수 있다.
동원증권 이채원 자산운용실장은 "증권사들이 주식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년 증시를 밝게 보기 때문이며 채권 수익률이 너무 낮아 자산운용수단이 마땅치않다는 점도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김정표 투자전략부장은 "증권사들은 연말에 배당 투자를 많이하는 편인데 배당락 일 이후에도 투자가 이어진다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현재 증권사들의 상품계정 주식투자는 동원증권이 1천750억원으로 가장 많고,대신증권 525억원, 대우증권 300억원, 현대증권 295억원, LG투자증권 160억원 등으로 다른 증권사들은 규모가 크지않다.
동원증권의 경우 주식투자를 통해 올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지난 29일까지 379억원(수익률 39%)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전 회계연도에는 400억원(수익률 40%)의 운용수익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