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구제역 사태로 배합사료 시장에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이지바이오와 팜스코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3일 “지난해 구제역 발생으로 배합 사료 시장의 수익 구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시장 구조조정 속에서 수직 계열화 돼 있는 배합사료 업체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IB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구제역 사태 이후 국내 양돈용 배합사료의 현재 수요량은 전년 대비 35% 가량 축소된 상태다. 반면 원재료인 곡물가 상승으로 배합사료 업체들의 수익 창출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중소 배합사료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잇따라 발생할 것이라는 게 IBK증권사측의 분석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이지바이오나 팜스코처럼 판매채널부터 배합사료 판매, 양돈 컨설팅까지의 사업 수직 계열화를 갖춘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바이오의 경우 총 8개 계열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곡물과 사료, 양돈, 육가공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고, 팜스코 역시 지난 2008년 하림 그룹 편입 이후 양돈업의 수직계열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인필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지바이오와 팜스코는 이번 구제역 발생 이후 단기적으론 돼지가격 상승과 돼지 살처분에 대한 보상으로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도 향후 영세업체들의 도산으로 인한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