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경력관리 노하우] 대학졸업장 없어 이직 앞두고 걱정인데…

"능력 인정한 이직 제의… 학력 큰문제 안될것"

Q. 정보기술(IT) 관련 벤처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30대 초반이지만 직장생활을 한 지는 벌써 5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으며 지금의 직장이 첫 직장입니다. ‘나에게는 이 길밖에 없다’라는 생각으로 일해서인지 회사에서도 나름 인정 받으며 다른 동기들보다 좋은 대우를 받고 있어 회사생활에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너무 작아 전문성을 키우고 발전하기 위해 큰 규모의 기업으로 이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저희 회사와 거래가 있던 기업의 차장님이 저를 좋게 평가해서 이직 제의를 받게 됐습니다. 연봉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보다 30%정도 높고 무엇보다 기업 규모나 매출액이 현 직장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커서 욕심이 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대학을 다니다 중간에 그만 둬 최종학력이 고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직장은 아는 분의 소개로 들어가게 돼 크게 문제되지 않았고 사장님이 회사 사람들에게 제가 대학을 나왔다고 밝혀 다들 저를 대졸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직 제의를 한 차장님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항상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것이 늘 콤플렉스로 작용해 왔는데요. 제 최종학력이 고졸이라는 것을 밝히게 되면 이직제의를 다시 생각하게 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끝까지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이직제의를 거절하자니 아쉬움이 커서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준길(남‘32세) A. 한 직장을 5년이나 다니셨다니 먼저 그 성실함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성실하게 자신의 일에 매진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직장에서 지속적으로 커리어를 쌓는 것도 좋지만 이직을 통해 근무환경을 바꾸고 자신의 경력사항을 점검해 보는 것도 커리어 업그레이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력 때문에 이직 준비에 있어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는데요. 이와 같은 자격조건은 신입직에 한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학벌보다 능력을 평가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절대적인 요소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지금 이준길씨는 신입으로서 새롭게 입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력자로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직준비는 일반적인 취업준비와는 달라야 합니다. 우선 프로그래머로서 5년간 근무했다면 그 분야에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현재 회사에서는 오랜 기간 일해 왔기에 굳이 자신의 능력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을지 모르나 이직할 직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내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직의 첫 단계는 자신을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자신의 경력사항을 큰 프로젝트 수행을 중심으로 정리하십시오. 경력사항을 정리할 때는 최근부터 과거로 가는 것이 좋으며 문장으로 길게 나열하는 것보다는 간결하게 단락형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깔끔해 보입니다. 성과내용은 되도록 수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력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사실대로 말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이준길씨의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해 이직제의를 한 만큼 학력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는 강점을 더욱 강점으로 만들어 경쟁력으로 삼는 것이 현명한 처세일 것입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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