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의 실내공기 오염과 열악한 작업 환경이 직장인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사실은 그보다 사무실내의 인간관계 등 심리적 요인이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5일 보도했다.독일 예나대학 연구팀이 지난 5년 동안 14개 빌딩의 1,500개 사무실에서 일하는 5,000명의 직장인을 상대로 사무실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직장
내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사무실환경에 따른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빌딩 증후군」으로 불리는 두통, 피로, 알레르기 등의 증상이 실내 공기오염이나 환기설비 여부와는 관계 없이 나타나 심리적 요인이 이들 질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볼프강 비숍 교수는 일에 대한 부담과 조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직장인의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숍 교수는 『직장인의 좌절을 막기 위해서는 사무실 분위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사무실 공기를 맑게 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조직과 업무를 재정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베를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