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간 14일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사태 악화와 911테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이 텔레비전 황금시간대에 기자회견을 하기는 9.11 테 러 한달 후인 지난 2001년 10월11일과 이라크 침공 직전인 지난해 3월6일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견은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지는 등 수세에 몰리자 상황반전을 위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또 9.11 테러 이전 부시대통령이 테러 경고를 묵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점도 기자회견을 서두른 이유로 꼽힌다.
부시 대통령은 12일 텍사스주 크로포드의 목장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9.11 테러 이전에 자신이 받은 정보보고에는 “공격이 임박했다는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최근 공개된 8월6일의 정보보고는 그 이상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9.11 이전에는 테러위협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은 우리의 정보기관들을개편하고 개혁할 시간인 것 같다”면서 미국 정보기관들의 개편을 계획 중 에 있음을 시사했다.이재용기자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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