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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말 여자골프는 올 시즌 타이틀 획득을 위한 막판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8~10일 부산 아시아드CC(파72ㆍ6,596야드)에서 ADT캡스챔피언십(총 상금 5억원)을 진행한다. LPGA 투어는 같은 기간 일본 미에현 긴데쓰 가시코지마CC(파72ㆍ6,506야드)에서 미즈노클래식(총 상금 120만달러)을 치른다. 시즌 종료까지 2개 대회만을 남긴 KLPGA 투어는 상금 1ㆍ2위 김세영(20ㆍ미래에셋)과 장하나(21ㆍKT)의 격차가 불과 2,600만원이고 3개 대회가 남은 LPGA 투어는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9만달러 차로 쫓기고 있다.
◇최나연이 변수=올해로 10회째인 ADT 대회에는 LPGA 투어에서 뛰는 최나연(26ㆍSK텔레콤)이 나온다. 1회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 세계랭킹 6위인 최나연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지만 KLPGA 투어에서는 1승이 있다. 지난해 12월 대만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서였다.
초청선수인 최나연이 우승상금 1억원을 가져간다면 김세영과 장하나의 상금퀸 경쟁뿐 아니라 김효주(18ㆍ롯데)와 장하나의 MVP 경쟁도 끝까지 알 수 없게 된다. 김효주는 MVP 포인트가 364점, 장하나는 354점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MVP 포인트 40점이 걸려 있으며 2위부터 10위까지는 22점부터 11점을 얻는다. 김세영은 "목표로 했던 시즌 3승을 이미 달성했으니 욕심 내지 않고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말했다.
◇루이스가 변수=미즈노클래식에는 박인비가 나오지 않는다. 페테르센도 안 나온다. 휴식과 훈련을 통해 마지막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미즈노클래식은 싱거운 대회일 수 있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나오니 싱거울 리 없다. 루이스는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 출신. 올 시즌은 박인비와 페테르센에게 밀려 '넘버3'에 머물기는 해도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미즈노클래식 우승자인 루이스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 우승상금 18만달러를 보탠다. 시즌상금 194만달러로 박인비(233만달러)를 39만달러 차로 추격하게 된다. 39만달러 차이면 남은 2개 대회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박인비가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신지애(25ㆍ미래에셋)와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 등 '코리안 시스터스'가 루이스의 우승을 가로막아주면 된다. 일본 투어에서 올 시즌 2승을 거둔 이나리(25)도 우승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