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노후자금 직접 계산해 보세요"

하나은행 홈피 '은퇴설계 계산하기' 프로그램 인기

회사원 김인호(37)씨는 최근 직장 동료들로부터 “노후준비는 30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노후자금을 계산하다가 깜짝 놀랐다. 김씨는 막연히 ‘40대 중반부터 노후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노후자금을 계산해 보니 준비가 8년 늦어지면 부담이 두 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4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7,000만원의 금융자산이 있고 매달 70만원씩 저축하고 있다. 60세 은퇴 후 매달 200만원씩 받으려면 은퇴할 때 12억9,434만원이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하지만 “현 상태라면 5억2,709만원이 부족할 것”이라는 컨설팅 결과가 나왔다. 예상수익률 연 7.5%로 매달 68만원을 추가로 적립해야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나이를 45세로 8살 올리고 금융자산도 1억원으로 높였다. 그러자 그때부터 모아야 할 돈이 146만원으로 나왔다. 은퇴준비가 8년 늦어지면서 준비기간도 짧아지자 적립해야 할 돈이 68만원에서 146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김씨는 하나은행의 추천에 따라 주식형 펀드에 34만원을 적립하고, 연금보험 등에 서둘러 가입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은퇴설계 계산하기’ 프로그램은 누구든지 자신의 현 상황에 맞는 은퇴자금을 계산하고, 노후자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이용방법은 인터넷에 접속해 자신과 배우자의 나이, 자녀 수와 나이, 예상 은퇴연령,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 현재 금융자산과 투자액 등을 입력하면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와 자녀결혼비용, 기타 목돈지출에 필요한 비용을 계산해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로그인 없이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300~400명이 접속해 최근 2개월 동안 4만여명이 이 서비스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세한 상담을 원하는 경우 영업점을 방문하면 업그레이된 프로그램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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