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감 증상 괴질로 전세계 비상

최근 일주일 동안 전세계에서 150여명의 괴질 환자가 발생하자 전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고열이나 호흡기 장애 증상이 30년 만에 한번 찾아온다는 `슈퍼독감`과 비슷해 대규모 사망자를 내지 않을까라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슈퍼독감은 인간의 면역체계나 치료제로 대항하기 어려워 지난 20세기 세차례 창궐했을 때마다 전세계에서 70만~2,500만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괴질도 최초 발생지가 슈퍼독감의 진원지로 지목돼온 중국의 광둥성과 홍콩 등이어서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보건원은 이에 따라 중국의 광둥성과 베트남 하노이, 홍콩 등 위험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에 불필요하게 여행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16일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 괴질이 슈퍼독감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발견된 시점이 지난달 초로 이미 한달 이상 지났기 때문에 인플루엔자였다면 각국 방역당국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했다는 보고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확산속도도 이번보다 훨씬 빨랐어야 하며 독감에 수반되는 근육통이 이번 괴질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슈퍼독감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원 방역과장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청(CDC)의 거버딩 청장도 이번 괴질과 관련, 슈퍼독감의 가능성에 대해 `아직 아무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히려 이라크전 개전을 앞두고 세균전 또는 생물테러가 발생한 게 아닌지를 더욱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보건원은 이번 괴질이 혹시라도 슈퍼독감일 가능성에 대비, 중국 출국자 및 입국자들에 대해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ㆍ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발행하면 즉시 가까운 병ㆍ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가까운 시도 보건과나 보건소 등에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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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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