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효성, 틀린 재무제표 1년간 방치

효성(004800)이 분ㆍ반기 보고서상의 틀린 재무제표를 일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은 담당자의 착오로 지난해 분ㆍ반기 보고서 상의 2002 회계연도 요약 재무제표를 잘못 기재한 뒤 지금까지 수정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5ㆍ8ㆍ11월에 효성측이 제출한 분ㆍ반기 보고서상의 요약 재무제표 에는 2002 회계연도 실적이 영업이익 3,130억ㆍ경상이익 717억ㆍ당기순이익 547억원 등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영업이익 2,665억ㆍ경상이익 791억ㆍ당기순이익 507억원이다. 이 같은 문제는 회사측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2001 회계연 도의 수치를 2002년 재무제표에 그대로 삽입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반면 손익계산서에는 실제 영업실적이 그대로 반영돼 하나의 보고서에 두개의 서로 다른 재무제표가 등장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특히 이 같은 오류 투성이의 재무제표가 아무런 지적이나 수정없이 무려 일년간 그대로 사용됐으며, 회사측이 지난달 말에 재무제표가 틀린 것을 확인하고도 아직 수정 보고를 하지 않는 등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담당자의 실수로 2002년 요약 재무제표에 2001년 수치가잘못 들어갔다”며 “지금까지 누구도 이러한 사실을 지적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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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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