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업공사] 부도공장 담보 정크본드 첫선

13일 성업공사 관계자는 『은행에서 채권을 넘겨받은 부도기업의 공장과 설비를 유동화시키기 위해 이들 물건을 담보로 정크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성업공사가 발행하는 정크본드는 기존의 자산유동화채권(ABS)과는 달리 지급보증이 되지 않지만, 성업공사가 기업회생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업체의 공장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업이 정상화될 경우 상당한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업회생지원 대상업체 70개를 선정한데 이어 올연말까지 80개를 추가로 뽑을 예정』이라며 『이들 기업에 대한 채권회수를 위해 내년초 1,000억원 규모의 정크본드를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업공사가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만을 지원대상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지급보증이 없다는 의미에서만 정크본드지, 회수율은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업공사는 지금까지 발행한 ABS와는 달리 개인투자자들 위주로 정크본드를 매각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조만간 투기등급(BB+) 채권에 투자하는 정크본드 펀드의 설립을 허용해준다는 방침이어서 국내에도 정크본드 투자열기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이같은 방침은 투자적격 채권에만 돈이 몰리는 채권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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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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