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모델출시·이벤트등 마케팅도 강화월드컵을 앞두고 PDP TV(일명 벽걸이TV)가 불티나게 팔리자, 전자업계가 생산능력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부터 PDP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누적 판매량이 6,300∼6,400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PDP TV가 첫 출시된 지난해 판매량 4,000대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올해 판매량이 1만5,0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구미공장의 월간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한편 올해 마케팅 비용의 80%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또 이 같은 PDP TV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체 디지털TV(SD급 이상) 판매량이 올들어 14만∼15만대(올해 목표 40만대)로 작년 한해 판매량(17만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중 HD급 디지털TV는 작년동기 대비 50% 가량 판매량이 늘어났다.
삼성전자도 최근 내수판매가 크게 늘자, 수원공장 설비보강을 통해 월간 생산능력을 기존 5,000대에서 1만2,000대 수준으로 늘린데 이어 연말까지 2만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50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스탠드형 신모델을 곧 출시, 모델 다양화를 통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파브(PAVV) 2002 인기모델 대축제' 행사를 마련, 42ㆍ47ㆍ55인치 프로젝션TV와 50인치 PDP TV 구매 고객 2002명에게 선착순으로 시중가보다 12% 할인된 가격에 특별판매하는 한편 '축구황제' 펠레의 사인이 들어간 고급 필라(FILA) 티셔츠를 제공하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PDP TV를 포함한 디지털TV 제품군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업체들의 판촉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