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르헨사태/이모저모] 대통령 퇴진에 폭동진정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폭동이 가라앉으면서 아르헨티나 사태는 진정 기미를 보였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팽배한 상황이다.○.델라루아 대통령은 20일 사임 직전 국난극복 차원에서 야당인 페론당에 거국연정 구성을 제의했으나 페론당이 이를 거부하고 대통령의 용퇴를 촉구하자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라루아 대통령의 사임이 알려지자 시위대들은 거리에서 춤을 추며 환호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아르헨 방송인 크로니카와 토도스 노티시아스는 각각 '그가 떠났다!(He's gone!)', '피로 뒤덮인 피날레(The Bloody Finale)'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반기는 시위대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의 사임하면서 폭동은 다소 잠잠해졌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약탈 행위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벌어진 폭동으로 상점 약탈을 당한 한국인 부부가 이를 비관해 20일 자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대통령궁 앞 시위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소요와 약탈사태 등으로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에서는 전국에서 최소 22명이 숨지고 250명이 부상했다. 극렬시위에 가담한 국민들중 2,000여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델라루아 대통령의 사임으로 과도 수반을 맡은 라몬 푸에르타 아르헨 상원의장은 20일 각료들에게 잔류를 촉구했다. 그는 TV회견을 통해 "권력 공백을 피하기 위해 모든 관리들이 잔류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아르헨의 경제위기가 자국까지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미 달러화에 자국 통화를 연계(페그)하고 있는 홍콩은 이번 아르헨 경제 위기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사태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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