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나 파업 이틀째‥국내선 결항 속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든 18일 국내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돼 여름 성수기 여행객들의 불편이 심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8일 "국제선은 오늘 115편이 모두 정상 운항하겠지만국내선의 경우 168편 중 81편이, 화물노선은 7편 중 4편이 결항돼 총 290편 중 85편이 결항된다. 현재 예정으로는 70%만 운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서울-제주 노선(44편)을 비롯해 각 지방에서 제주를 오가는 노선만 정상 운항하며 이 밖의 내륙 노선은 대부분 운항이 취소돼 전국 각 지방공항에서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첫 국내선인 오전 6시30분 서울발 울산행 OZ8621편이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오전 9시 현재 제주행 항공편을 제외한 항공기 11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회사측은 국제 항공업계의 신인도와 대체 교통수단의 유무 등을 고려해 국제선,국내선 중 제주 노선, 화물노선, 국내선 중 내륙 노선의 순으로 항공기를 우선 투입해 운항할 계획이다. 노조원 300여명은 17일 오후 인천 영종도의 모 연수원에 집결해 합숙 농성을 하면서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노조는 비행시간 감소와 휴식시간 확대 등을 핵심 쟁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사측과도 어느 정도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측이 노조의 인사ㆍ경영권 참여요구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그러나 양측이 `수정안이 있으면 언제든 협상하자'는 입장 하에 물밑 접촉을 계속 갖고 있어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사측과 협상에 진전이 없어 18일부터 쟁의대책위원26명 전원이 `간부 파업'에 돌입, 비행일정과 훈련을 거부하고 20일까지 노조원에게`고강도 투쟁'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어서 조종사 파업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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