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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원 공기업들이 보유한 해외광구 지분을 매각해 새로운 자원개발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박영준(사진) 지식경제부 차관은 17일 "공기업이 개발한 에너지나 광물의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는 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위험부담이 커 민간기업이 할 수 없는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공기업의 역할"이라며 "공기업이 개척한 광물 중 상업성이 확인된 것은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기업들이 리스크가 큰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우선 진행한 후 안정성이 담보되면 국내 기업들에 지분의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 후 다시 자원개발에 나서는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광물자원공사는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 5%를 삼성물산과 현대 컨소시엄에 매각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광물자원공사는 이 광산의 지분 17.5%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 박 차관은 이어 "많은 돈이 드는 자원 개발을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경부와 기획재정부ㆍ금융위원회 등이 함께 금융 부문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