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캠프' 대학으로 가볼까
원어민 교사와 기숙사 생활…해외보다 비용 저렴…대학별 프로그램 다양…놀면서 영어습득 인기해외 캠프는 부담커도 외국문화 체험등 장점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여름방학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학 영어캠프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로 떠나는 해외 캠프 프로그램도 많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 캠프가 다양하게 개최된다. 특히 대학들이 소속 원어민 강사와 교수와 함께 학교 기숙사, 강의실 등을 이용해 2~4주 정도 진행하는 영어캠프가 많아지고 있다. 캠프 종류가 많은 만큼 주관하는 회사나 학교의 신뢰도, 과거 프로그램 진행 경험, 프로그램 내용 등을 관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꼼꼼히 살펴보도록 한다.
◇해외 영어캠프=무엇보다 영어권 국가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참가 학생들은 캠프 생활 중 영어만 사용할 것을 강제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영어가 통용되는 생활환경에 적응하게 된다. 또 드넓은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고 스포츠, 관광 명소 탐방 등희 과외 활동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캠프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큰데다 아이가 수준에 맞지 않는 캠프에 참가했을 경우엔 영어 실력 향상이 아니라 오히려 가슴에 큰 상처만 안고 돌아올 수 도 있다. 이 때문에 캠프를 고를 때 아이의 실력에 따라 반이 정확하게 편성되는지, 현지에서의 숙식 환경은 어떠한지, 아이가 생활 중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인솔교사로부터 어느 선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사전에 체크해야 한다.
한솔교육의 ‘여름방학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진행된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어머니도 참가비를 내면 현지에서 자녀와 함께 생활할 수 있다. 시사유학개발원이 주관하는 ‘해외청소년영어캠프’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현지 사립학교에서 영어수업을 받는 한편 특별활동, 관광명소 탐방 등을 통해 해외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교육문화원 주관으로 필리핀 현지에서 진행되는 ‘우리두리 영어캠프’도 현지 사립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한 반에서 수업을 받는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영어캠프=대부분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다. 학생들은 방학기간 비어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각 대학의 원어민 영어 강사들로부터 수업을 받게 된다. 해외 현지 캠프 수준의 문화 체험까지는 기대할 수 없지만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 활동 시간이 학교별로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말그대로 놀면서 영어를 익힐 수 있다. 학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혼자 외국에 보낸다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캠프는 신청 접수 시작과 함께 마감되기 일쑤다.
인하대는 캠퍼스에 설치된 보잉기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입출국심사에서부터 탑승, 기내식사 등을 경험해보게 하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활영어를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해변체험, 골프교실 등의 체험활동 시간도 마련해 놓았다. 호남대는 일본인 학생과 함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이색 영어캠프를 준비했다.
국내 캠프는 비용면에서도 해외 캠프에 비해 부담이 적다. 인천대 영어 캠프는 대학 주관 캠프 중에서도 특히 저렴한 편. 인천 거주 초등학교 5,6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 참『澍育?65만원이지만 이중 35만원을 인천시가 부담하기 때문에 참가자의 실질 부담은 3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순천향대 영어캠프도 아산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참가비 일부를 지원해준다. 이 밖에 강남구원격교육원이 미국 스탠포드대 영재교육원과 함께 진행하는 ‘영어논술 썸머스쿨’ 처럼 놀이보다는 학습에 중점을 두는 영어 캠프도 있다.
입력시간 : 2005/06/15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