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기우 의원은 국민 1인이 병원과 약국을 찾는 횟수가 매년 10.6일이라며 하루만 줄여도 1조1,000억원이 절약된다고 17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병원에 간 횟수는 15.32회로 지난 2001년 13.16회보다 16.42% 늘어났다. 병권과 약국을 포함해 1인당 연간 내원일수(visit days)는 10.6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수준인 7.3일보다 높다. 내원 하루 급여비가 2만6,506원인 것을 감안하면 보험 대상자 4,168만명이 병원에 가는 것을 1년 동안 1회만 줄이면 1조1,047억원이 절약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병원과 약국 이용횟수 증가는 인구노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에도 원인이 있으나 환자들의 과잉 의료이용, 의료기관의 내원 유도 등에 큰 원인이 있다”면서 “기계적인 보험료 인상보다 불필요한 의료쇼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중복 진료ㆍ검사ㆍ투약 등 의료이용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환자 개인별 의료이용 자료 구축 등을 통해 환자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무분별한 의료기관 방문 등 의료이용 남용 방지를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