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래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삼성물산, 유비쿼터스 체험관 개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3일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주택문화관에서 유비쿼터스(지식기반) 미래형 주택 체험관을 오픈했다. 유비쿼터스 체험관에서는 그동안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엿볼 수 있었던 다양한최첨단 미래 주거문화가 구현됐다. ◇ 미래 주거문화 어떤 모습? = 래미안 아파트 전속모델인 텔런트 장서희씨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2010년 10월로 시간을 뛰어넘어 미래의 래미안 아파트를 체험했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장씨는 자신의 정보가 내장된 핸드폰을 통해 아파트 입구에서 출입 인증을 받고 실내로 들어온다. 거실에 앉아 소파에 앉는 순간 텔레비전이 자동으로 켜진다. 채널은 장씨가 평소 좋아하는 드라마 채널에 맞춰져 있다. 장씨가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주방 싱크대 앞에 서자 싱크대는 자동으로 높이를 조절해 장씨가 가장 편한 자세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위치에 멈춰선다. 오늘 요리는 어떤 것을 준비할까. 장씨가 싱크대 앞 모니터 화면을 조작하자 오늘의 추천 메뉴와 현재 갖춰진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의 목록이 떠오른다. 갈비찜을 선택한 장씨. 모니터에서는 즉석 갈비찜 요리강습이 시작된다. 요리가 끝나 장씨가 식사를 하기 위해 식탁으로 옮기자 식탁 위의 조명은 장씨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은은한 빛깔로 조절된다. 식사를 마친 장씨가 정수기 물을 따르자 정수기는 장씨의 체질에 가장 좋은 물로 판단된 육각수를 따라준다. 식사를 마친 장씨는 거실에 위치한 E-테이블로 옮긴다. E-테이블은 정보 검색과 오락, 실내 제어기능 등이 통합된 일종의 `만능 상자'다. 작년 여름 찾아갔던 알프스 융프라호가 그리워진 장씨는 E-테이블의 메뉴를 뒤져 융프라호를 검색한다. 그러자 거실 창문이 큰 스크린으로 변하고 웅장한 융프라호의 모습이 펼쳐진다. 동시에 천장에 설치된 에어콘에서는 알프스 만년설의 시원한 바람이 뿜어져 나온다. 장씨는 소설책이 보고 싶어졌지만 어제 읽던 책이 어디 있는지 통 기억이 나지않는다. 장씨는 거실 벽에 부착된 정보검색대에서 책의 위치를 검색한다. 책은 욕실에 있다. 책을 읽으며 반신욕을 하기로 생각한 장씨가 욕실에 들어서자 욕조의 물은 장씨가 평소 좋아하는 적절한 온도와 색상으로 준비된다. 욕실의 거울에 선 장씨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 피부 상태를 체크한다. 3초뒤, 거울은 장씨의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권유한다. 목욕을 끝낸 장씨는 다음날 아침 일찍 미사리 야외 촬영장에 가기 위해 교통정보를 검색, 가장 빠른 길의 약도 정보를 자신의 핸드폰으로 다운로드 받아 놓고 잠자리에 든다. ◇ 첨단 기술 집대성 = 삼성물산이 선보인 유비쿼터스 주택의 핵심은 전자태그(RFID) 기술에 있다. 거주자의 옷과 신발 등에 붙여진 전자태그는 실시간으로 주택 내부의 주거장치에 거주자를 자동으로 인식시켜 준다. 장씨가 책의 위치를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책의 뒷면에 붙여진 전자태그를 욕실의 센서가 인식했기 때문이다. 거꾸로 거주자는 이 전자태그가 부착된 핸드폰인 `U폰(유비쿼터스 폰)'을 통해주택을 손쉽게 제어할 수도 있다. 외부에서 받아온 정보를 집안의 유비쿼터스 장치에 입력시킬 수 있고 반대로 정보를 U폰에 담아갈 수도 있다. 또한 삼성물산은 전력선을 이용한 전자통신 기술을 주택에 접목시켜 유비쿼터스기술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한국전력, 한국산업기술대학 등과 공동 연구를 수행중이다. 삼성물산 주택상품개발실 조성찬 상무는 "유비쿼터스 체험관 오픈을 시작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수렴하고 미래 주택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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