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주 최고가 속출, '리레이팅' 신호탄?

내수부진-수출둔화 불구 내수관련주 기업가치 부각

업종별 대표주가 포괄된 주식시장의 대형주 가운데 주가가 역사적 고가를 형성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더딘 내수회복과 수출 증가세 둔화로 경기 기대감이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주를 중심으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기업가치 부각에 따른 '리레이팅'(재평가)의 시작이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5일 1,000선을 넘은 가운데 이달 들어 시가총액 상위 100위내 대형주 중 11개 종목이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울러 6개 종목은 지난 17일(장중 고가) 현재 사상 최고치에 5% 이내로 근접,역사적 고점 경신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창사 이래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종목들은 내수관련주에서 두드러졌다. KT&G는 담뱃값 추가인상 등 임박한 악재에도 지난 16일 장중 4만550원까지 치솟아 상장이래 최고가에 도달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 사상 최고가로 올라섰고 오리온(10일.15만4천원), 에스원(14일.4만4천700원), 웅진코웨이(17일.1만8천950원) 등도 이달 들어 모두 '역사적고점' 등정에 성공했다. 이밖에 유통 대표주 신세계, 유한양행, 코리안리 등은 17일 현재 지난 3월 랠리때 달성했던 사상 최고가에 4%이내로 바짝 근접한 상태다. 건설주 중에도 GS건설이 지난 2일 역사적 고점(3만2천700원)을 찍은데 이어 13일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사상 최고가(2만4천400원)에 도달했고 건설자재주인 KCC는사상 최고가(18만4천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수 이외 대형주 중에는 LG필립스LCD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현대차가 역사적 고점 돌파를 탐색 중이다.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인 6만1천200원을 기록한 뒤 올들어 약세를 거듭하던현대차는 지난 17일 5만8천800원으로 거래를 마감, 고점에 4% 차이로 접근했고 현대차2우B는 지난 16일 사상 최고치(3만9천50원)를 기록했다. 내수관련주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중형주 중에도 역사적 고점을 깬 종목들이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101∼150위권내 종목 중 삼천리, 한미약품, 빙그레, 오뚜기 등 4개 기업이 이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태평양 등 대형 가치주는 꾸준히 장기간상승해 왔으며 저평가됐던 가치주들은 확실히 리레이팅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의 상승은 가치투자가 정착되면서이익변동 사이클이 안정화된 종목들이 주도해왔다"며 "현 밸류에이션과 수급은 1,000선을 정당화할 만큼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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