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북 악재 불구 대우주 왜 오르나(초점)

◎세계경영 큰 성과·금리하락 수혜 커/“대형주 상승반전 신호탄” 분석도외국인한도 확대 이후 대우그룹주의 강세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그룹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세계경영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대형주의 상승을 주도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8일 증시가 자율반락하면서 대우그룹주도 부분적으로 상승대열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당분간 대우그룹주가 시장의 중심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대우그룹주의 강세에 대해 ▲절대저가주 ▲세계경영 성과 ▲장기간 주가침체로 인한 대기매물 부재 ▲금리하락 수혜주 등을 주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시황적인 측면에서 볼때 이같은 분석들은 대우그룹주가 강세를 보인 결과론이며 외국인한도 확대이후 증시의 구조적인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춰야한다는 주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는 외국인한도 확대후 기관투자가들이 대량매도에 나서 어느정도 교체매매를 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주식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한 기관투자가들은 개별종목의 매수에 부담을 느낀 반면 대우그룹주와 같은 저가대형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기관 입장에서는 개별종목 장세가 지속되는 것보다는 대형주의 주가상승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한데 시기적으로 경영성과가 다른 그룹에 비해 안정적이고 절대저가주인 대우그룹주를 지목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대우그룹주가 기관선호 종목으로 부각되면서 삼성, 현대그룹주 중에서도 낙폭이 과대한 대형주들의 매수까지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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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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