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ㆍ4분기 산업생산이 늘어나면서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11.9%를 기록, 2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노동생산성은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것으로 노동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다.10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산업생산은 늘어난 반면 노동량은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노동생산성이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4ㆍ4분기 2.0%에서 올 1ㆍ4분기 3.7%로 늘어난 반면 노동량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7.5%에서 마이너스 7.3%로 감소했다.
노동생산성은 좋아졌지만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가면서 노동비용을 산출량으로 나눈 단위노동비용지수는 전 분기 마이너스 1.2%에서 0.6%로 감소폭이 둔화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노동생산성은 좋아졌지만 시간당 임금이 지난해 4ㆍ4분기 8.9%에서 올 1ㆍ4분기 11.2%로 증가하면서 기업의 비용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 22개 업종의 단위노동비용을 보면 운송장비가 40.8% 증가한 것을 비롯, 전기기계(19.1%), 코크스ㆍ석유정제품(18.5%) 등 10개 업종이 상승했고 비금속광물(-19.4%), 조립금속(-15.5%) 등 11개 업종은 하락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