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스공사, 원료비 연동제 적용...지난해 11~12월 유가하락분 반영
역대 두 번째 큰 인하폭, 소비자·생산자 물가 인하 기대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소매요금(서울시) 기준으로 평균 10.1% 내릴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가스요금 인하폭은 1970년 국내 도시가스가 도입된 이후 최대이고 인하율은 2002년 1월(-12.9%)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는 1월 초에도 평균 5.9%를 인하했는데, 연이은 요금의 인하로 국내 약 1,601만 가구의 가스비는 67만6,000원(2014년)에서 60만1,000원으로 가구당 7만5,000원(연간)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가스요금 인하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지난해 11∼12월 국제유가의 급락과 함께 하락한 LNG(액화천연가스) 도입가격을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원료비 연동제는 2개월마다 산정된 원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는 경우 이를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4·4분기부터 하락했으나 LNG 도입가격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가스가격 인하는 소비자물가를 0.18%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23%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쟁연료 대비 LNG 상대가격이 개선돼 친환경 연료인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는 0.18%포인트 인하되고 생산자 물가도 0.23%포인트 떨어져 국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유가와 함께 LNG 도입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신속하게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함으로써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