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주주 지분늘리기 확산/작년 12월이후

◎M&A 대비 주식매입·자사주 취득 급증한화종합금융에 대한 적대적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가 표면화된 지난 12월초 이후 대주주들의 경영권 안정을 위한 지분강화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가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측이 한화종금에 대한 적대적 M&A의사를 표명한 지난 12월6일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간의 대주주지분매입, 자기주식취득 결의공시, 자사주펀드 가입현황 등을 비교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 경영권 안정을 위한 대주주 지분매입의 경우 12월6일 이전 2개월동안 18개사에 1백86만주에 불과, 이들기업 대주주들의 평균지분율이 1.52%포인트 높아지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12월6일 이후 2개월동안에는 대주주가 지분을 매입한 기업은 21개사로 총 6백32만주를 매입해 평균지분율을 3.13%포인트나 높였다. 또 자기주식 취득공시도 같은 기간중 8개사, 1백3만주에서 20개사 4백48만주로 늘었으며 자사주펀드 가입규모도 11개사 2백65억원에서 16개사 5백39억원으로 부쩍 늘어났다. 이처럼 대주주들의 지분확보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은 10대그룹 계열사마저 적대적 M&A의 대상이 됨에 따라 대주주들의 M&A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데다 오는 4월1일 새로운 증권거래법이 시행되기에 앞서 안정적인 지분을 충분히 확보해 놓으려는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12월6일이후 최근까지 대주주가 지분을 늘린 기업은 미도파, 영풍제지, 한화종금, 한국컴퓨터, 일진, 경남에너지, 이수화학, 에스원, 바로크가구, 세원, 풍산, 한국전장, 금강개발, 현대정공, 유화증권, 대신증권, 기아자동차, 진도, 동국제강, 고합, 삼미종합특수강 등이다. 또 같은 기간중 자기주식 취득결의를 한 기업은 엘렉스컴퓨터, 삼보컴퓨터, 태경산업, 한섬, 삼영무역, 동원수산, 동양석판, 삼익공업, 경인전자, 비비안, 현대자동차, 고려제강, 중외제약, 고려포리머, 신도리코, 한올제약, 신흥, 호텔신라, 삼성물산, 제일모직, 신영증권 등이다.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기업은 고합, 현대차써비스, 범한정기, 한솔제지, 한농, 영우통상, 대한펄프, 유한양행, 대한통운, 현대종금, 청구, 해동화재, 고려산업개발 등으로 조사됐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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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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