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나노기술 세계 4강 진입

정부·민간, 막대한 투자·기술개발 조화 높은 점수<br>美 1위·日·獨순… "선진각국 각축 치열 대응 필요" <br>美룩스리서치社 선진 14개국 대상 조사


정부와 민간의 막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나노기술(NT)이 최근 미국과 일본ㆍ독일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다만 선진 각국의 각축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과학기술부는 미국 뉴욕 소재 NT 조사분석기관인 룩스리서치(Lux Research)사가 최근 선진 14개국을 대상으로 ▦국가투자 ▦정부ㆍ대학 나노센터의 규모와 질 ▦기업 연구개발(R&D) 투자 등 세 가지 NT 활동과 국가 기술개발력을 토대로 조사를 실시, 이같이 평가했다고 UPI나노월드를 인용해 21일 밝혔다. 룩스리서치는 미국과 일본ㆍ독일ㆍ한국 등이 NT 활동과 기술개발력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NT 주도국가가 됐으며 미국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일본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상아탑 국가로서 NT 활동은 활발하나 기술개발력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선두권에 진입한 것은 첨단기술 제품 생산이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고 있고 GDP의 3%를 R&D에 투자하는 등 정부와 민간 부문의 투자와 기술개발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룩스리서치는 분석했다. 한편 룩스리서치는 각국의 순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다크호스로 대만과 중국을 주목했다. 미국은 여전히 앞서갈 것이나 일본과의 격차는 줄어들 것이며 대만이 3년 내 주요국의 위치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농촌 빈곤문제 등 장애물이 적지않지만 NT에 대한 국제특허 및 위험자본(risk capital)이 늘어나고 산업화와 대기업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춘다면 기술개발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NT를 국가 전략기술로 선정해 연구개발 및 인프라 확충에 전력해온 결과 2001년 미국의 25%에 불과하던 NT 수준이 2004년에는 약 62%로 향상됐다”며 “2015년까지 세계 3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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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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