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鄭통일 "체제경쟁 정책 이미 폐기"

폐쇄 친북사이트 일부 재개통 검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일 “탈북자 문제 등으로 북한체제를 흔드는 것은 우리 정책이 아니다”면서 “(남북간) 체제경쟁 정책은 이미 폐기됐다”고 천명했다. 정 장관은 또 북측이 강력 반발해 온 ‘북한 관련 인터넷 사이트 폐쇄’ 조치와 관련, 특별히 유해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폐쇄 조치를 재고하겠으며 탈북자들의 대거 이송도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북한을 경쟁상대로 인식하고 어떤 경우든지 틈만 보이면 북한을 흔들어보겠다는 이런 정책 시도를 완전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체제 경쟁정책 폐기 또는 포기라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또 납북된 것으로 확인된 김동식 목사 등 납북자 송환문제와 관련, “당국간 회담 재개시 김 목사 사건 등에 대한 북측의 성의 있는 해결 자세를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북한이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주공 전선을 농업 분야로 삼겠다고 한 것이 눈에 띈다”면서 “이런 점에서 우리가 북에 농자재 지원과 영농기술ㆍ품종개량사업 등을 통해 대북 농업혁명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6자 회담이 돼야만 정상회담이 될 수 있다는 연계론은 아니다”면서 “이를 병행 추진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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