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손자병법] 캐디 활용도 전략의 하나

相守數年 以爭一日之勝 而愛爵祿百金 不知敵之情者 非勝之主也(상수수년 이쟁일일지승 이애작록백금 부지적지정자 비승지주야)

[골프 손자병법] 캐디 활용도 전략의 하나 相守數年 以爭一日之勝 而愛爵祿百金 不知敵之情者 非勝之主也(상수수년 이쟁일일지승 이애작록백금 부지적지정자 비승지주야) ‘적군을 상대해 수년을 전쟁에 대비해도 전쟁의 승패는 하루 아침에 결정된다. 고로 벼슬과 봉록, 재물 등을 아까워 하여 적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 소홀하다면 승리의 주도자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출전은 용간(用間)편이다. 손자병법의 용간편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간첩을 이용하라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간첩은 적의 정보를 캐내어 자국에 이롭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골프에서 적은 코스라고 했고 간첩은 골퍼를 돕는 캐디라 할 수 있다. 자동화(승용 카트)에 밀려 아쉽게 사라져가는 문화가 있다. 캐디 한 명이 한 팀의 플레이를 돕게 되면서 1대1의 골프가 4대1로 돼 버렸다는 이야기다. 십여 년 전만 해도 각자의 플레이어가 캐디를 동반해 준비가 소홀해도 천군만마를 얻은 듯 뿌듯하게 페어웨이를 향해 내려가던 모습이 생생하다. 실력이 부족한 골퍼라도 베테랑 캐디를 만나면 그날의 플레이는 술술 풀려나갔던 기억이다. 캐디는 스윙에 대한 체크는 물론, 스탠스의 방향을 꼼꼼히 점검해 주기도 한다. 또 두어 홀쯤 지나면 골퍼의 구질까지 간파하고는 코스 공략의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코스 구석구석의 해저드, OB 방향, 벙커 위치 등 자세한 정보를 전해주고 그린의 상태와 핀의 위치, 정확한 거리, 클럽 선택 요령 등을 세세히 알려준다. 캐디의 경력에 따라 그날의 스코어가 5~10타씩 왔다갔다하기도 했다. 준비가 없어도 ‘보좌관’을 옆에 뒀으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 최근 들어 프로 캐디제를 서둘러 도입하는 골프장이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꺼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골프(프로 경기 포함)가 원래 캐디의 도움을 받으며 행하는 게임인 만큼 1대1 캐디의 참 맛을 느끼며 라운드 하는 것도 골퍼의 권리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유응렬 프로·MBC-ESPN 해설위원 입력시간 : 2005/01/12 17:11 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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