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농진청, 작물별 생육특성에 맞춘 비닐하우스 모델 개발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유리온실보다 설치비용이 적게 드는 한국형 비닐하우스 모델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진청은 우리나라 농가 실정에 적합하면서 작물별 재배환경이 최적화된 과채류 재배 전용 비닐하우스 모델 3작물 6종을 개발했다.

개발된 과채류 재배 전용 비닐하우스는 ㎡당 20만 원 내외의 설치비가 소요되는 유리온실에 비해 설치비용을 3분의1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으며, 특히 구조안전성과 생산성 또한 유리온실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농진청은 우선 초장이 4m 이상 자라는 파프리카 전용 연동 비닐하우스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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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하우스는 처마높이가 2.7m로 파프리카를 재배하기에 낮았는데 개발된 하우스는 처마높이가 높아 줄기 내림작업이 없이 파프리카 재배가 가능하고 폭은 수경베드 설치에 적합한 규격이다. 설치비용은 ㎡당 12만 원이며 수량은 기존 하우스에 비해 32 % 증가돼 소득이 10a당 940만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된 파프리카 하우스는 폭 8m, 측고(처마높이) 5.4m, 동고(온실높이) 7.4m이다.

또 하우스 높이를 높여 수확 시까지 과실이 땅에 닿지 않으며 작업성과 재배환경이 개선돼 장기재배가 가능한 토마토 전용 연동 비닐하우스를 개발했다.

온실 안의 과도한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유리온실에서 사용하는 천창 등을 설치해 재배환경을 개선시켰다. 설치비용은 ㎡당 11만4,000 원이며 기존 하우스에 비해 수량은 19 % 증가되며 소득은 10a당 119만 원 증가된다. 개발된 토마토 하우스는 폭 7m, 측고(처마높이) 4.5m, 동고(온실높이) 6.5m이다.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김영철 장장은 “이번 작물별 전용 비닐하우스 개발은 유리온실에 비해 설치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기존의 비닐하우스에 비해 폭설이나 태풍으로부터 월등히 잘 견디며,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하기 좋고, 작물 생육도 좋아져 농가 소득과 수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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