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차등수가 적용으로 지난해 973억원의 진찰료를 절감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등수가제는 의사 1명당 75명 이상의 외래환자를 진료할 경우 기준치를 넘는 환자에 대한 진찰료를 깎는 제도다.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 안과, 소아과, 일반과, 내과 등 5개 과목 의원들의 60~85%가 100억~263억원씩의 진찰료를 체감지급받았다.
이비인후과는 전체 의원 1,515곳 중 85%(1,284곳)가 차등수가를 적용받아 평균 2,049만원씩 총 263억원의 진찰료를 체감지급받았다.
안과는 903곳 중 84%(801곳)가 평균 1,251만원씩 모두 100억원, 소아과는 2,232곳 중 68%(1,508곳)가 평균 1,266만원씩 191억원이 깎였다. 일반과는 5,989곳 중 64%(2,396곳)가 모두 135억원, 내과는 3,107곳 중 60%(1,858곳)가 167억원을 체감지급받았다.
한 내과의원 의사는 “지난 겨울 감기환자들이 급증해 차등수가를 적용당한 곳이 많은 것 같다”며 “지금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루 60명 이상 진료하는 곳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