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스·제과株 하락장서 강세

가스공사 3%, 크라운 4%대 강세


정부의 눈치를 보며 인상을 늦춰왔던 공공요금과 제과가격의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관련종목이 하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28%(1,200원) 오른 3만7,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날(7.17%)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늘어 더 커진 기대를 반영했다. SK가스(2.98%), 경동가스(1.84%), 부산가스(1.04%), 대한가스(0.51%), 인천도시가스(0.24%) 등 다른 가스주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고 한국전력도 2.11% 올랐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 전기가스업종지수는 약세장에서도 1.97%나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날 지식경제부가 도시가스요금을 이달부터 평균 4.8%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가스와 전기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식경제부가 여러 차례 공표한 오는 7월 한국전력의 연료비 연동제 도입 가능성도 높아져 유틸리티 업종 전체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과주들도 가격인상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이날 크라운제과는 전날보다 4% 오른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롯데제과와 오리온제과, 농심도 각각 2.42%, 1.66%, 1.41%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 제과는 산도 등 29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가량 올리는 수순을 밝고 있으며, 농심도 과자류 출고 가격을 6.8~9% 가량 인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과 롯데제과도 과자 제품 가격 인상계획을 대형마트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한 보고서에서 “주요제품 가격 8% 인상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 35%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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