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무징 때문에 기록 경신"

컬럼니스트 존슨 주장고무징 골프화 덕분에 최근 미국 PGA기록이 잇따라 경신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웹(www.golfweb.com)의 컬럼니스트인 테드 존슨은 11일 컬럼을 통해 최근 각종 기록이 수립되고 있는 것은 클럽의 발달과 그린 컨디션의 향상 덕분이며, 그린 컨디션 향상은 고무징 골프화 사용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슨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무징 골프화를 착용하면서 그린 손상률이 크게 줄어 평균 스코어가 향상됐다는 것. 즉, 그린에서 스파이크 자국이 사라져 볼이 퍼팅 라인 그대로 굴러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존슨은 그 증거로 시즌 첫 10개 대회 평균 퍼팅수를 들었다. 올시즌 미국 PGA투어 첫 10개 대회의 홀 당 평균 퍼팅수는 1.766타. 2000년 같은 기간동안의 기록은 1.782타, 99년에는 1.797타였다. 이 수치를 18홀 한 라운드로 환산하면 선수들이 1999년에 비해 6라운드에 1타꼴로 스코어를 줄이는 셈이다. 평균 퍼팅 1위 기록자들의 스코어를 보더라도 타수가 줄어드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1990년 평균퍼팅 1위는 브래드 팩슨으로 63라운드동안 1.723타를 기록했다. 2000년 역시 브래드 팩슨이 96라운드동안 홀 당 평균 1.704타를 기록, 1위에 올랐고 올해는 마크 캘커베키아가 16라운드동안 1.665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올 시즌이 마무리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시즌 홀당 평균퍼팅 1위자의 기록이 1.7타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고무징 스파이크는 쇠징 스파이크에 비해 스윙 때 안정감이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더 이상 제품 개발이 어려운 골프화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 개발을 위해 만들어 낸 제품'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쇠징 못지 않게 안정성을 높인 제품들이 개발되면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처럼 산악지형이 많은 골프장에서는 여전히 안전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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