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공화당이 상정한 이란 핵 합의 불승인 결의안이 저지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전체회의에서 불승인 결의안에 대한 토론 종결을 위해 절차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58표, 반대 42표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상원(100석)에서는 법안이나 결의안 심의·표결에 앞서 절차투표를 진행해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투표는 외교와 미국 국가안보, 세계안보의 승리"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6년래 외교정책에서 최대의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다음주 중 상원에 다시 불승인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표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의회는 검토기간 60일이 종료되는 오는 17일까지 이란 핵 합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