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금강산 정복하듯 장애 극복할 수 있어요"

현대오일뱅크 장애우 세차도우미·임직원 산행

“우리도 할 수 있어요.” 12일 새벽 금강산 온정각. 22명의 현대오일뱅크 장애우 세차도우미들의 산행이 시작됐다. 세차도우미들은 김규태 현대오일뱅크 직영사업부문장(상무) 등 임직원들과 손을 맞잡고 금강산에 오르면서 훈훈한 동료애를 확인했다. 이번 장애인 세차도우미와의 금강산 산행을 마련한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한발 한발 오르면 금강산도 정복하듯 정신지체장애우들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세상 속에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산행은 얼마 전 회사에 날아온 한 통의 ‘감사편지’ 덕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감사편지의 발신자는 지난해 1월부터 성남시에 위치한 세종주유소에 근무하는 이한규씨(다운증후군 장애우)의 부친이고 수신자는 서영태 사장. 이씨의 부친은 편지에서 “추운 겨울 주유소에서 ‘아들아, 열심히 해’라며 등을 두들기고 돌아설 때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면서 편지 말미에 금강산여행을 하계휴가로 하는 것을 제안했고 이 제안을 서 사장이 흔쾌히 받아 들여 2박3일간 금강산 직무교육 프로그램이 성사됐다. 정신지체 장애우들은 금강산 산행을 마친 뒤 지난 98년 북한내 국내 주유소로는 처음으로 오픈한 현대오일뱅크 금강산 주유소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03년부터 장애인 직원들을 주유소 세차서비스 요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