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필리핀, 세계 최대 아웃소싱 허브로 뜬다

필리핀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아웃소싱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15일 IBM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10년간 필리핀의 아웃소싱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세계 최대의 아웃소싱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의 비즈니스 프로세싱 협회에 따르면 필리핀의 정보기술(IT) 및 기업 업무처리 아웃소싱 산업은 지난해 89억달러로 팽창하며 전년에 비해 시장규모가 26%나 급증했다. 아웃소싱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와 전문가도 같은 기간 24%나 늘어났다. 현재 필리핀에는 IBM, 컨버지스, 액센츄어 등이 콜센터 운영에서부터 고객관리와 인적자원 관리, 회계, 주택담보대출 처리 업무 같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아웃소싱사업을 벌이고 있다. 머리 마카도 컨버지스 필리핀 사무스 기업개발 이사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필리핀의 IT아웃소싱 산업 인력은 2만 5,00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배나 불어난 50만명에 달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5년새 필리핀의 아웃소싱 산업에 대한 글로벌 IT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이 이처럼 IT기업들의 아웃소싱 기지로 각광받는 것은 무엇보다 교육을 잘 받고 영어구사능력이 뛰어난 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식민지시절을 거친 탓에 미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마카도 이사는 “필리핀인들은 영어로 말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도 이해하고 있다”며 “무엇이 미국스러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필리핀의 아웃소싱산업이 아직 역사가 짧아 고급 인력 확보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리프 자모라 컨버지스 아시아 태평양 담당 이사는 “필리핀의 아웃소싱 사업은 불과 10년 전에 시작됐다”며 “아직 초기 사업이라 직원들을 관리할 수 있는 베테랑을 구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고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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