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차없는 서울모터쇼 '안방잔치' 우려

오는 28일부터 5월8일까지 일산 한국 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최되는 `2005 서울모터쇼'가 `신차없는 모터쇼'가 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서울 모터쇼 조직위원회(위원장 남충우)가 `세계 5대 모터쇼'를 목표로 준비중이나 모터쇼의 위상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중 하나인 신차는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05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는 국내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시할 예정인 차량들이 대부분 다른 주요 모터쇼에서 이미 선을 보였거나 다른 지역에서 시판중인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하는 현대차[005380]의 그랜저XG 후속모델인 `TG'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모델이며, GM대우의 대형차 `스테이츠맨'은 이미 호주에서 시판되고 있는 차량이다. 렉서스가 선보이는 콘셉트카 `LF-S' 역시 올 상반기 다른 국제모터쇼에 출품했던 차량이며 닛산이 본격적인 국내 진출에 앞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하는 인피니티차량 7종도 이미 다른 지역에서 시판되고 있거나 선보였던 제품들이다. 사정이 이쯤되자 업계에서는 이번 서울모터쇼가 해외 언론이나 바이어들에게는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안방잔치'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모터쇼의 위상을 결정짓는 요인중 하나가 얼마나 많은 신차를 그 모터쇼를 통해 발표하는가 하는 것인데 서울모터쇼의 경우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주요 업체들이 신차를 발표할 만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 관계자는 그러나 "다른 모터쇼에서 이미 선보였던 모델이더라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면 신차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 "아직 초창기인 만큼 그같은 문제는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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