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편의점 소주·라면 등 불황 상품 불티

상반기 저가제품 판매 급증

올 상반기 편의점에서 불황기 판매가 증가하는 1,000원짜리 이하 값싼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가 지난 1월부터 14일까지 전점의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주비빔 삼각김밥과 소불고기 도시락이 각각 6위, 12위에 오르는 등 저렴한 식사용 먹을거리가 20위 안에 4개나 포함됐다. 세븐일레븐에서도 100원짜리 '푸르밀 요구르트'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76.8%나 늘며 판매량 6위를 차지하는 등 상반기 잘 팔린 20위까지의 상품 가운데 16개가 1,000원 이하로 나타났다. GS25에서는 대표적인 불황 상품인 소주와 라면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진로 참이슬후레쉬(360㎖)는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173%나 뛰었고 신라면은 판매량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5계단 오른 8위를 기록했다. 특히 소주는 낮은 도수의 참이슬후레쉬(4위)가 기존 참이슬(6위)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훼미리마트에서도 소주부문 1위를 참이슬후레쉬가 차지한 반면 지난해 1위였던 참이슬의 순위는 9위로 떨어졌다.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싼 자체브랜드(PB)의 인기도 뜨거웠다. 1,000원대의 훼미리마트 아이스커피는 전체 부문 4위, 음료부문 3위에 올랐고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아이스크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메로나(900원)를 제치고 PB제품인 '와라아이스크림(500원)'이 1위를 차지했다. 미니스톱에서는 판매량 1~2위를 순살꼬치와 점보닭다리 등 PB 먹을거리가 휩쓸었다. 고유가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어 세븐일레븐에서는 교통카드 충전 횟수가 지난해보다 39.2% 늘어난 것도 눈에 띄었다. 막걸리의 상승세도 이어져 훼미리마트에서는 서울 장수 막걸리가 주류 부문 4위, 전체 순위에서는 16위에 올랐고 세븐일레븐에서도 장수생막걸리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3배 넘게 늘었다. 이종원 GS25 영업기획팀장은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물가 고공행진이 편의점 인기상품을 바꿔 놓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돼 실속있는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바나나맛 우유는 훼미리마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편의점 최고 인기 품목의 위치를 이어갔다. GS25에서는 츄파춥스와 바나나맛우유, 레쓰비마일드가 나란히 판매량 1~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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