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 조선업계 2위 굳히나

삼성중공업이 라이벌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국내 조선업계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현재 삼성중공업은 수주잔량 140억 달러(137척), 건조량 350만t(48척)으로 수주잔량 134억달러(129척)와 건조량 250만t(33척)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 보다 앞섰다. 업계 일각에서는 작년 대우조선과의 치열한 2위 다툼에서 아슬하게 판정승을 거뒀던 삼성중공업이 올해에도 수주잔량과 건조량에서 앞섬에 따라 사실상 2위 자리를굳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4년에도 수주잔량 125억달러(143척), 건조량 350만t(46척)의실적을 올려 수주잔량 108억달러(125척), 건조량 288만t(35척)에 그쳤던 대우조선을밀어내고 현대중공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수주량에서는 대우조선이 555만t(65억달러)으로 삼성중공업(501만t.64억달러)을 앞지르는 등 부문별 순위에서 서로 엇갈렸기 때문에, 삼성중공업은올해를 기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고 볼 수 있다. 올해 10월까지 삼성중공업의 수주액은 50억달러로 11월과 12월의 예상치를 합하면 6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6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알려졌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전체 매출액이 작년 4조6천억원(해양플랜트 포함)에서 올해5조2천억원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우조선은 작년 4조7천600억원에서 4조6천억원으로줄어, 삼성중공업이 올해는 매출액에서도 앞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 부문 매출액을 기준으로 내는 조선공업협회 회비 납부 순위도 작년부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순으로 파악되고 있어 사실상 작년부터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혁신적인 시스템 개선이 이뤄졌고 건조공법 개선을 통해제한된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왔다"면서 "비싼 선박을 선별 수주했기 때문에 작년부터 2년 연속 2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측은 "해양플랜트 등 선박 외적인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을 단순 비교하는데 무리가 있다"면서 "아직까지 대우와 삼성이혈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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