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안심전환대출 거센 후폭풍] 대출 이틀째… 창구에선

조기소진 가능성에 … 주거밀집지역 또 장사진

"증액해도 하반기에나 가능"<br>전날 북적 국민銀 청라지점 문열자마자 20명 몰려들어

안심전환대출 출시 이틀째 되는 날인 25일에도 어김없이 창구는 붐볐다. 안심전환대출 출시 당일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던 국민은행 인천 청라지점은 이날도 오전9시께 문을 열자마자 20여명의 상담요청 고객들이 밀려들었다. 국민은행은 인천 청라지점을 포함, 일산·수원·분당 등 주거 밀집지역에 본점 인력을 급파해 안심전환대출 상담을 원하는 고객을 응대했다.

특히 출시 당일에만 4조원이 팔려나갔다는 소식에 화들짝 놀란 고객들이 방문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 서울 여의도금융센터를 방문한 A(60)씨는 "금리가 싼 대환대출 상품가입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에 일단 창구부터 방문했다"면서 "1년 전에 대출 받았던 3.6%대 변동금리를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거 밀집지역을 제외하고는 어제보다 다소 고객들이 줄어든 양상이었다. 오전11시께. 서울 한국씨티은행 여의도지점에서는 대기 없이 바로 안심전환대출 상담이 가능할 정도로 한산했다. 기업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 우리은행 회현동 본점, 신한은행 태평로 본점 등 도심지역 소재 영업창구는 평시처럼 한산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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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당국은 주거 밀집지역인 일산·용인 등에서 구입시점보다 집값이 하락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재산정 과정에서 기존 대출의 일부를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의 민원이 많자 '채무조정 적격대출' 상품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보완된 채무조정 적격대출은 LTV 재산정 없이 기존 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안심전환대출에 비해 금리가 0.4~1.3%포인트가량 높다는 점은 유의할 부분이다. 이용 대상은 주택 가격이 6억원 밑이고 부부 기준 1주택자이면서 부부 합산소득 6,000만원 이하인 고객이다.

금융위는 이 상품의 대출금액을 기존 2억원 한도에서 3억원 이하로 상향하고 안심전환대출과 마찬가지로 변동금리대출 또는 이자만 상환 중인 기존 대출을 같은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도록 했다. 또 대출 가능한 시점을 대출 취급 후 3년 이상 경과에서 1년 이상으로 바꿨다.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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