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가전시대」 본격 개막/영상매체·컴퓨터기능 하나로 통합

◎리모컨으로 홈쇼핑·주식거래/진찰·외국교수 강의도 안방서/인터넷TV·DVD·주문형비디오 등 “홍수”TV등 영상매체와 컴퓨터등 정보미디어가 하나로 결합되는 정보가전시대가 본격 개막되고 있다. 가전제품 고유의 기능에 정보를 처리하는 기능이 부가되는 멀티미디어형 정보가전제품이 21세기 전자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자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치열한 개발및 상업화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LG·대우·현대전자등 국내가전업체를 비롯 소니 마쓰시타 필립스 등 선진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한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클린턴대통령이 재선되자마자 컴퓨터와 TV기능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원대한 「ATV전략」을 발표한 것도 21세기 정보가전시대를 주도하려는 포석이다. 정보가전시대를 주도하는 제품은 ▲인터넷TV ▲PC―TV(PC가 주기능이면서 TV도 볼 수 있는 겸용제품) ▲위성방송수신기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를 비롯 ▲주문형비디오(VOD, VIDEO ON DEMAND) ▲DVD VHS 복합TV 등이 대표적이다. 컴퓨터업계가 값싸고 조작하기 쉬운 네트워크컴퓨터(NC)개발에 힘쏟고 있는 것도 정보가전시대에 살아남으려는 자구책이다. 예컨대 방송국이 전달하는 내용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TV는 이제 「바보상자」가 아니라 쌍방향 대화가 가능한 지능형 정보단말기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TV리모컨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인터넷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안방의 대형TV모니터로 인터넷을 탐색하고, 주문형비디오로 영화 등을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안방에서 리모컨과 버튼하나로 홈쇼핑과 주식거래도 하는 사이버금융, 사이버증권시대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안방에서 의사로부터 원격진단을 받고, 외국의 저명한 교수의 강의도 들을 수 있게되는 것도 마찬가지. 세계 전자업체들간에 상품화경쟁바람이 불고있는 DVD도 정보가전을 대표하는 상품. DVD는 지금 CD크기의 디스크로 CD보다 25배이상의 초고밀도 용량을 갖고 있고, 화질도 비디오보다 2배이상 선명한 고화질에다, 음질은 CD수준의 고음질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들은 정보가전시대의 길목을 여는 초기제품들이다. 마라톤에 비유하면 42·195㎞중 이제 겨우 1백m를 달려왔을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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