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주가급락] 매수여력 충분 상승세 단기회복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던 지수가 12일 급락세로 돌아서자 본격적인 조정장세가 찾아온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주가가 오를때면 호재만 보이고 하락시에는 악재만 눈에 띄인다는 말처럼 이날은 나쁜 소식만이 주식시장에 돌아다녔다. 이에 따라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고점에 달했고, 특히 외국인들이 올들어 처음으로 매도우위를 나타낸 것을 지적하며 당분간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그러나 이같은 조정국면은 대세상승기로 이전하는 필수적인 통과의례이며 낙폭도 그동안의 상승속도에 비할때 상대적으로 작기때문에 앞으로의 장세를 낙관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하락원인= 지수가 급락한 것은 우선 단기급등에 따라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크게 늘었기 때문. 올들어 11일까지 종합지수가 562.46에서 640.95포인트로 올라 상승률이 13%에 이를 만큼 급상승했기 때문에 차익매물이 흘러나온 것이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감도 지수를 끌어내린 주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14일 옵션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 우려감이 더욱 커졌다. 옵션만기일에 대규모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더 떨어지기 전에 대상종목인 대형 우량주를 일단 처분하자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외국인의 순매도 반전도 주가하락의 요인이었다. 외국인들의 매도우위는 무엇보다 주정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위기에 휩싸인 브라질 사태에 대한 불안감 때문. 이머징마켓 투자가 불안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미국 연준리(FRB)의장이 추가금리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외적 증시여건이 다소 악화된 분위기다. ◇조정장세 언제까지=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은 지수급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브라질사태 진전상황과 지수조정폭에 따라 급락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시장여건이 다소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뮤추얼펀드나 투신사들의 매수여력이 충분해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단발성 조정양상일뿐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뮤추얼펀드의 경우 계속 신규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풍부한 자금을 동원, 하락시마다 주가받치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창중(黃昌重) LG증권 투자전략팀 과장는 『옵션만기일 임박, 외국인 매도전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 상존, 1월말이후 증시에 쏟아질 금융기관 신규상장 및 유상증자 물량 등 증시환경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어 자칫 본격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는 이번 조정국면이 잠시 쉬어가는 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정의 마감은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전환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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