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경연, 올 성장률 3.9%로 하향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1%에서 3.9%로 낮췄다. 한경연은 28일 발표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했던 기존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3.9%로 수정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1.0%포인트 높아진 4.2%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미국 경제 회복이라는 상향요인에도 불구, 국제원자재및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의 경우 중동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연초 이후 더욱 악화된 물가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한경연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민간소비는 금리인상, 인플레 압력 확대에 따른 실질구매력 약화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기존(3.8%)보다 0.6%포인트 낮은 3.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당초 소폭의 증가세(0.6%)를 예상했지만 1분기 중 약 12% 감소하고 있는 데다 향후에도 주택경기 부진 및 건설업 경영악화 등의 영향으로 -3.1%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예상보다 빠른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금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가 애초 전망치인 145억 달러보다 약 20억 달러 축소된 128억 달러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공급 우위의 시장상황 지속 및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연평균 1,080원대를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한경연은 “물가불안과 금리인상뿐 아니라 가계부채의 지속적 증가 및 전세가격 급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세 둔화가 우려된다”며 “금리인상에 대비해 소득 대비 금융부채 규모가 큰 저소득층과 고령층의 부채조정정책과 파산정책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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